진소운은 여섯 중 가장 어렸고, 그래서 가장 잘 알았다.
막내는 소모품이라는 것을.
강호에서도 그랬다. 위험한 정찰은 막내가 갔고, 칼받이는 막내가 섰다. 송학검문의 말석 제자 진소운은, 선배들이 "후기지수의 미래"라 추켜세우는 그 입으로 자신을 가장 먼저 버릴 거라는 걸 일찍 깨쳤다. 그래서 그는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 명분이 아니라, 셈으로.
지금 이 여섯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류성하 선배는 곧고 강하지만, 곧은 만큼 위험할 때 진소운을 방패로 쓸 사람이었다 — 본인은 그걸 협이라 부르겠지만. 사도혁은 말할 것도 없었다. 백서린 누님만이 진소운을 진심으로 살피는 듯했으나, 누님 하나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진소운은, 보험을 들기로 했다.
*
밤마다, 다른 다섯이 잠든 새벽에, 진소운은 깨어 있었다.
그는 품속 깊이 감춘 것을 조심스레 꺼냈다. 손바닥만 한, 검게 그을린 금속 조각. 기보 파편(c40). 차원이 찢어지던 그 순간, 전장 한복판에서 그가 본능적으로 챙긴 것이었다. 「현천경」의 조각인지, 「귀천대진」의 일부인지 — 그조차 알 수 없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이것이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것의 일부라면, 이것이 그들을 돌려보낼 열쇠의 일부일 수도 있었다.
귀환의 단서.
여섯 중 누구도 이것을 모른다. 류성하도, 사도혁도. 진소운은 그것을 비밀로 묻어 두었다(fk4). 이유는 단순했다. 귀환의 열쇠를 쥔 자가, 이 무리에서 가장 안전한 자였으니까. 아무도 열쇠를 가진 막내를 버리지 못한다.
이것이 진소운의 첫 번째 보험이었다.
파편을 다시 갈무리하며, 진소운은 잠든 류성하의 곧은 등을 보았다. 미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미안함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걸, 그는 열두 살에 배웠다.
*
두 번째 보험은, 낮에 들었다.
진소운은 현지화가 가장 빨랐다. 도시의 글자를 더듬더듬 읽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쓰는지를 관찰했다. 그는 여섯의 생계를 위해 일거리를 찾는다는 명분으로 자주 혼자 나돌았다. 그 명분 뒤에서, 그는 자기만의 자리를 만들고 있었다.
여섯이 다 무너져도 진소운 하나는 살아남을, 그런 자리를.
그날도 그는 뒷골목을 돌다가, 한 그림자와 마주쳤다.
"……일찍부터 부지런하군, 진 소협."
사도혁이었다.
진소운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마교 소교주가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진소운의 은밀한 동선을, 저자는 이미 읽고 있었던 것이다.
"……소교주께서도." 진소운이 가까스로 평정을 가장했다.
사도혁이 천천히 다가왔다. 그 눈은 진소운의 속을 꿰뚫어 보는 듯했다.
"너는 류성하와 다르지." 사도혁이 낮게 말했다. "그자는 협을 믿어. 너는… 셈을 믿고. 나는 셈을 믿는 자가 좋아. 말이 통하니까."
"……무슨 말씀이신지."
"제안이다." 사도혁이 웃었다. "너는 영민하고, 현지화가 빨라. 이 땅에서 가장 쓸모 있는 패야. 정파의 막내로 소모되기엔 아깝지. ……언젠가 이 동맹이 깨질 때, 네가 어느 쪽에 설지를 지금부터 생각해 두라는 거다. 류성하의 협은 너를 지켜 주지 않아. 하지만 나는, 쓸모 있는 자에게는 자리를 준다."
진소운은 답하지 않았다.
답하지 않는 것이, 답이었다. 그는 거절하지 않았다. 마교 소교주의 제안을 단칼에 끊는 것이 정파의 도리였으나, 진소운은 도리보다 보험을 택했다. 거절하지 않음으로써, 그는 사도혁이라는 줄 하나를 더 잡아 두었다(fk19).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가 말했다.
사도혁이 만족스럽게 돌아섰다. 마교 소교주는 오늘, 정파의 막내에게 첫 번째 미끼를 걸었다. 그리고 진소운은, 그 미끼를 물지도 뱉지도 않은 채 입에 머금었다.
*
그날 밤, 진소운은 또 잠들지 못했다.
품속 파편이 차갑게 등을 눌렀다. 보험은 두 개가 되었다 — 귀환의 열쇠 하나, 마교로 향한 줄 하나. 어느 쪽으로든 살아남을 수 있도록.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진소운은 잠든 류성하를 다시 보았다. 낮에 선배는, 자기 몫의 빵을 막내에게 더 떼어 주었다. "넌 아직 크는 중이니까"라며, 무심한 얼굴로. 사도혁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일이었다. 셈에 맞지 않으니까.
저런 사람은… 이 땅에서 가장 먼저 죽을 텐데.
진소운은 그렇게 생각했고, 그 생각이 슬펐다.
협을 믿는 자는 약하다. 그러나 협을 믿는 자 곁에서만, 진소운은 잠시 막내로 — 소모품이 아니라 그냥 어린 막내로 — 있을 수 있었다.
보험을 들면서도, 그 보험이 끝내 필요 없기를 바라는 마음.
그 모순을, 진소운은 아직 이름 붙이지 못했다. 다만 그는 알았다. 자기만의 '협'이 무엇인지 언젠가 답해야 하는 날이 올 것이고, 그날 이 두 개의 보험이 그를 시험하리라는 것을.
— 9화에서 계속